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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사전(Encyclopedia of Shinto in Korea)
●일본어 한글표기는 국립국어원 표기법에 준하나, 일본어 발음대로 표기한 부분도 있다.
●고유명사, 전문용어는 일본어 발음대로 표기하고, 일본식한자를 표기한다.
(단, 한국에서 통용되는 어휘에 대해서는 한자 음독으로 표기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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カテゴリー1: | 제8부 유파・교단과 인물 (第8部 流派・教団と人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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カテゴリー2: | 중세・근세의 유파와 학파(中世・近世の流派と学派) |
Title | 산노신도 |
Japanese Title | 山王神道 |
Text | 산노신도는 엔랴쿠사(延暦寺)의 진수사(鎮守社)인 히요시타이샤(日吉大社)의 산왕신앙을 기반으로, 천태종(天台宗)에서 형성된 신도의 한 유파이다. 근세의 도쇼궁(東照宮)을 둘러싼 교설은 특히 이치지츠(一実)신도라 하여 구별된다. 히요시(日吉)의 신은 원래 히에이산(比叡山)의 신이었는데, 사이쵸(最澄)가 엔랴쿠사를 개창함에 따라 천태종과의 교섭이 시작되었다. 산노라는 호는 일반적으로 불교에서 산의 신을 산왕이라고 칭하는 것을 따르지만, 직접적으로는 중국 천태종의 본산인 천태종 국청사(国清寺)의 진수신(鎮守神)인 산왕원죽신군(山王元粥真君)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叡山大師伝』에 따르면, 사이쵸는 부모가 히요시의 진구사(神宮寺)에서 기도를 드려서 얻은 아이라는 기술이 있고, 사이쵸의 선문(撰文)인 『相輪橖銘』에 산노라는 말이 보이고, 엔친(円珍)의 『制誡文』에서 히요시산노로 귀의(帰依)한 것이 설명되어 있는 등, 일본 천태종의 초창기부터 히요시신사의 신과 신앙적 결합이 깊었다. 셋칸(摂関)・인세이(院政)기에 엔랴쿠사는 권문사원으로서 성장해 가는데, 그와 함께 히요시신사와의 제도적・신앙적 일체화가 진전되고, 산왕신앙이 천태종 승려들의 필수요건이 되었다. 고시라카와원(後白河院)의 『梁塵秘抄』나 다이라노 야스노리(平康頼)의 『宝物集』에 의하면, 주요한 제신으로 본지불(本地仏)이 있고, 대궁(大宮)이 석가, 이궁(二宮)이 약사, 성진자(聖真子)가 아미타, 팔왕자(八王子)가 천수관음을 본지(本地)로 했다고 한다. 또 가마쿠라 초기의 『続古事談』에도 산왕은 사이쵸의 권청(勧請)에 의한 것이라는 설이 유포되어 있었다는 기록이 보이기 때문에, 이 시대에 산노신도 교설의 발아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 최근까지 산노신도에 관한 가장 빠른 교의서는 데이오 2년(貞応,1223)에 성립된 『耀天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근년의 연구에 의하면 교의적인 언설을 기록한 ‘산왕사(山王事)’조(条)는 후세에 추가된 부분이라는 견해가 유력하고, 이 서적의 원형은 히요시샤시(日吉社司)가 쓴 신사(神事) 및 유래에 관한 각서(覚書)였던 것으로 보인다. 산노신도의 교의가 본격적으로 집대성된 것은 『山家要略記』와 『延暦寺護国縁記』이다. 둘다 산노신도뿐만 아니라 넓게는 히에이산의 역사와 내력을 취급한 것이지만, 신도에 관한 기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자는 대부분 가마쿠라 후기의 기겐(義源)이 편찬하였고, 후자도 그것의 전후시기에 성립되고 있다. 중세의 히에이산 학문은 현(顕)・밀(密)・계(戒)・기(記)의 사가(四家) 부문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산노신도서의 편찬에는 기가(記家)가 깊게 관여했다. 기가는 히에이산내의 당사(堂舎), 불상, 수행궤칙(修行軌則), 진기(神祇) 등에 관해 기록하는 것을 성불의 요도(要道)로 삼는 일파이며, 진기칸쵸(神祇灌頂)인 와코도진칸쵸(和光同塵灌頂)를 옥의(奥儀)로 하고 신도를 중요시했다. 기가의 서적물에 수록된 교설은 사이쵸의 『厳神霊応章』, 『三宝住特集』, 엔닌(円仁)의 『三宝輔行記』, 『神祇鑒典』, 엔진(円珍)의 『顕密内証義』, 소오(相応)의 『相対法則集』, 안넨(安然)의 『四明安全義』, 오데 마사후사(大江匡房)의 『扶桑明月集』, 『神祇宣令』 등에서 발췌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들은 모두 다 위작이고 그 대부분은 완본(完本)도 당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가지이류(梶井流)의 설화를 담은 『金剛秘密山王伝授大事』와 『和光同塵利益灌頂』, 『厳神抄』 등의 문헌이 편찬되었다. 그리고 기가의 흐름을 잇는 고슈(光宗)의 『渓嵐拾葉集』도 산노신도에 대해 많은 서면을 할애하고 있는데, 이는 『山家要略記』 이후의 교설 전개를 살피는데 있어서 매우 귀중하다. 남북조(南北朝)시대에는 지헨(慈遍)이 『転地神祇審鎮要記』을 저술하였고, 고전이나 이세신도, 료부신도와의 정합성을 찾으면서 모순되고 복잡하게 뒤얽혀져 있는 교설을 정리하고 체계화를 꾀했다. 이들 중세 산노신도서의 내용은 지헨의 저작을 제외하면, 산노 7사(山王七社)를 비롯한 히요시대사와 같은 여러 신사에 관한 단편적인 유래나 교설을 집대성한 것이고, 정연한 체계성은 결핍되어 있다. 대표적인 교설을 들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히요시대궁(日吉大宮)의 본지불은 천태(天台)의 근본 소의경전인 법화경의 교주(教主) 석가여래며, 그래서 여러 신 중에서 가장 귀중한 신이라는 설이다. ②천태밀교(天台密教)의 현밀일치론(顕密一致論)에 근거를 두고, 석가를 본지불로 하는 히요시대궁과 대일여래(大日如来)를 본지불로 하는 이세신궁(伊勢神宮)이 동체(同体)라고 하는 이세・히요시 동체설이다. ③‘산’과 ‘왕’이라는 두 글자의 획수가 천태의 기본적 교리인 삼제즉일(三諦即一)・일심삼관(一心三観)을 표상한다고 하는 설이다. ④북두칠성이 본명성(本命星)으로 인간의 운명을 지배한다는 신앙에 근거한 산노 7사・북두칠성동체설 등이다. 그리고 밀교(密教, 台密)계의 교학에서는 태밀(台密)의 특색을 이루는 소시츠지부(蘇悉地部)의 본존이고, 밀교적 석가불인 일자금윤불정(一字金輪仏頂)이 산왕의 본지불이라고 설명한다. 의례면에서도 산왕공(山王供)이나 본지공(本地供) 등의 습합불사(習合仏事)가 형성되어, 회봉행(回峰行)에도 영향을 미쳐서 히요시신사의 여러 신사를 순례하게 되었다. 게다가 샤시(社司)가 지도자가 되어 심야에 순례하는 비밀사참(秘密社参), 관상(観想,명상)으로 여러 신사를 참배하는 운심순례(運心巡礼), 만쥬 2년(万寿,1025) 이래 사두법회(社頭法会)인 예배강(礼拝講) 등의 의례가 생겼다. 겐키 2년(元亀,1571)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의 히에이산 습격으로 히요시신사는 엔랴쿠사(延暦寺)와 함께 소실되고 파멸되었다. 겨우 살아남은 신관 하후리베 유키마로(祝部行丸)는 『日吉社神道秘密記』와 『日吉社神役年中行事』를 저술하고 히요시신사와 산노신도의 부흥에 노력을 다했다. 근세로 들어가면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장제(葬祭)를 둘러싸고 덴카이(天海)가 요시다가(吉田家)의 유이이츠(唯一)신도에 대항하여 새롭게 이치지츠(一実)신도를 제창했다. 이치지츠신도는 중세의 산노신도를 계승하면서 도쇼다이곤겐(東照大権現)의 제사에 교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다. 덴카이 자신은 교의서를 편찬하지 않았기 때문에, 덴카이 자신의 교설은 충분, 명확하지 않지만, 이에야스의 시신을 법화경에서 말하는 다보탑에 매장했다는 것이나 이에야스의 장례식 순서를 기록한 『山王一実神道塔中勧請鎮座最漁極深秘式』에서 이에야스의 신령이 일자금윤(一字金輪)의 곤겐(権現)이라는 해석에서 도쇼다이곤겐의 본지불을 석가여래 혹은 그 밀교적 불격(仏格)인 일자금윤으로 판단했던 것을 엿볼 수 있다. 이치지츠신도의 교학은 지토(慈等)의 『山王一実新党原』와 지혼(慈本)의 『一実神道記』 등으로 집성되었다. 또 도가쿠시(戸隠)라는 곳의 죠인(乗因)이 『金剛とう』, 『転輪聖王章』 등을 저술하고, 슈겐도(修験道)・도교를 받아들인 교설을 전개해서 ‘레이슈(霊宗)신도’ 등으로 불렸다. 한편 히요시신사를 중심으로 한 산노신도도 계승되어 짓슌(実俊)의 『日吉山王新記』, 고칸(豪観)의 『日吉山王権現知新記』 등이 편찬되었지만 옛부터 전해진 교설의 수집과 정리에 그치고 특별한 교학적 진전은 없었다. 샤케(社家)측은 하후리베 유키마로 때부터 요시다신도가 수용되었으며, 에도시대에 들어서 ‘미와류(三和流)신도’라고 칭했다. 사토 마사토(佐藤眞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