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사전(Encyclopedia of Shinto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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カテゴリー1: 제8부 유파・교단과 인물 (第8部 流派・教団と人物)
カテゴリー2: 중세・근세의 유파와 학파(中世・近世の流派と学派)
Title
슈겐도
Japanese Title
修験道
Text 슈겐도는 산악수행을 통해서 초자연적 능력을 획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구제활동을 행하는 종교이며, 고대말부터 중세 초기에 걸쳐 점차 그 형태를 정비해 갔다. 그러나 메이지(明治) 초년의 신불분리(神仏分離)와 슈겐도 폐지로 인해 쇠퇴하게 되었다. 하지만, 쇼와 20년(昭和,1945)의 종교법인령공포 이후 구혼잔파(旧本山派)・도잔파(当山派)를 비롯하여 계보를 달리하는 다수의 슈겐도 교단이 독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근세말의 슈겐도계는 천태계(天台界)의 슈겐도혼잔파와 신곤계(真言界)의 슈겐도토잔파, 이 두 파를 중핵으로 하고, 데와삼산(出羽三山)에 근거를 두는 하구로파(羽黒派), 북 규슈(北九州)를 중심으로 한 히코산파(英彦山派)를 비롯하여 히에이산(比叡山)이나 닛코산(日光山) 등 하나의 산 조직 속에 포섭된 슈겐, 후지행자(富士行者)나 고고쿠행자(御獄行者) 등으로 불리는 슈겐 등, 여러 종류의 슈겐이 활동하였다. 그 중에서 슈겐도혼잔파와 도잔파는 요시노(吉野)에서 오미네(大峯)・구마노(熊野)에 이르는 오미네산맥을 수행의 근본도장으로 하고, 엔노오즈누(役小角)를 개조(開祖)로 숭배하며 전국적으로 조직화를 추진했다.
헤이안(平安)시대 말경에는 각지의 영산(霊山)이 수행자의 도장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요시노 킨부산(吉野金峰山)이나 구마노삼산(熊野三山)이 유명한 존재였고, 구마노삼산을 중심으로 하는 수행자들에 의해 슈겐도혼잔파가 형성되었다. 천황이 구마노에 참배하여 구마노산은 융성기를 맞이하는데, 시라카와천황(白川上皇)의 구마노 참배에 맞춰 천태종사문파(天台宗寺門派) 온죠사(園城寺)의 승려 조요(増誉)는 선달(先達)을 맡고, 그 공으로 쇼고원(聖護院)을 하사받고 구마노삼산 겐교직(検校職)에 임명되었다. 그 이후 온죠사, 쇼고원이 구마노삼산 겐교직에 임명됨으로서 구마노산은 천태종 수행자들의 수행도장이 되었고, 구마노에서 오미네・요시노에 이르는 입봉수행(入峰修行,順峰)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게다가 쇼고원(聖護院)의 주지스님 도코(道興)의 전국 순회로 혼잔파의 조직화가 한단계 더 진행되었고, 근세기에는 쇼고원(聖護院)의 주지를 정점으로 샤쿠젠원(積善院), 냐쿠오사(若王寺), 쇼센원(勝仙院), 쥬신원(住心院), 가야원(伽耶院)의 오원가(五院家)가 보좌함과 동시에 전국의 가스미(霞,종교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영역)를 지배했다. 원가(院家) 아래에, 자스(座主), 슈쿠로(宿老), 선달(先達), 구교(公卿), 연례행사(年行事), 지키마츠인(直末院), 쥰넨(准年)행사, 동행(同行)이라는 서열(序列,寺格)이 붙여진 것 외, 입봉수행의 도수(度数)에 따라 봉중출세(峰中出世,33번 이상), 지키산(直参,20번 이상) 등 오종의 위개(位階)가 정해지고 일원지배체제가 이루어졌다. 한편, 도잔파에서는 엔노오즈누 이후 단절되어 있던 오미네수행을 재흥시켰다는 쇼호(聖宝)의 사적(事績)을 근거로 야마토(大和)를 중심으로 하는 신곤계사원(真言系寺院)이 도잔가타쇼타이센다츠슈(当山方正大先達衆)를 결성하고, 요시노에서 오미네, 구마노에 이르는 입봉수행을 하며 전국의 신곤계슈겐을 지배해 왔다. 이 쇼타이센다츠는 중세에는 36곳의 원(院)이 있었는데 점차 감소하여 근세 엔보 연간(延宝,1673~81)에는 요시노의 사쿠라모노보(桜本坊)・미와산(三輪山)의 뵤도사(平等寺)・우치야마(内山)의 에이큐사(永久寺)를 비롯한 12개원이 남았다. 이에 반해 게이쵸 연간(慶長,1596~1615)에 일어난 혼잔・도잔 양파의 가사(袈裟)싸움에서 다이고사(醍醐寺) 산포원(三宝院)의 주지인 기엔(義演)의 활약으로 도잔파에게 유리한 슈겐도 법도(法度)가 나왔다. 그래서 도잔파 내에서는 산포원 주지스님의 힘이 강해지고, 겐로쿠 12년(元禄,1699)에는 산포원의 지키마츠(直末)인 에도의 호카쿠사(鳳閣寺)의 가이죠원(戒定院)을 제국총가사두(諸国総袈裟頭)로 임하고, 도잔파슈겐을 관리하게 했다. 그러나 도잔파에서는 혼잔파와 같이 일원지배체제를 취하지는 않고, 근세기 동안 쇼타이센다츠(正大先達)・산포원 양자가 보좌장(補佐状)을 내는 등, 가사근(袈裟筋) 지배체제를 취해 왔다. 입봉수행의 도수에 의한 관위는 겐로쿠 15년(1702) 이후, 호인(法印,36번 이상), 다이옷케(大越家,9번 이상)이하 13종으로 나누어졌다.
입봉수행에서는, 요시노에서 오미네・구마노에 이르는 오미네산맥 중에서 바위로 된 집이나 폭포 또는 바위가 많은 곳(岩場) 등의 수행장소, 혹은 여러 신과 여러 부처가 모셔진 배소(拝所) 등으로 구성되어, 수행을 거점으로 하는 75의 숙소가 정돈되고, 지옥, 기귀(餓鬼), 축생, 수라(修羅), 인간, 천상, 성문(声聞), 연각(縁覚), 보살, 부처의 십계에, 상견(床堅), 참회, 업칭(業秤), 수단(水断), 알가(閼伽), 상박(相撲), 연년(延年), 소목(小木), 곡단(穀断), 정권정(正灌頂)의 십종의 수행을 배당한 십계수행(十界修行)이 행해져 왔다. 이것은 십종의 수행을 통해 즉신성불(即身成仏)을 깨닫는 것이지만, 입봉수행 전체가 의사재생(擬死再生)의 관념으로 통하고 있다. 또 중세에는 사계절마다 행해지던 미네이리(峰入)가 중세말부터 전국(戦国)시대에 단절된 것이 많고, 근세기의 혼잔파에서는 가을의 미네(峰, 逆峰)와 가츠라기노미네(葛城峰), 도잔파에서는 춘계의 가구노미네(花供峰)와 아키미네(秋峰)만이 이어져 왔다. 입봉수행의 단절은 입봉하는 슈겐의 감소가 하나의 원인이었고, 도잔파 쇼타이센다츠의 감소를 초래했다. 대체로 근세기의 입봉수행은 고행성을 줄여 형식화되었고, 입봉수행을 거치지 않고 위개를 받는 거관(居官)의 예도 적지 않게 인정되었다. 말단의 슈겐은 혼잔・도잔의 양파 모두 마을의 주술사・기도사로서의 성격을 강화하였고, 진수(鎮守)의 벳토직(別当職)에 근무하는 것 외, 현세이익의 측면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면서도 서민의 요구에 답하여 여러가지 종교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것이 요시다신도와의 갈등을 비롯하여 불교사원과도 싸움을 일으킨 배경이었다. 더욱이 종교법인령공포 이후, 구혼잔파에서는 쇼고원을 본산으로 하는 혼잔슈겐슈(本山修験宗), 깃쇼소사(吉祥草寺)를 본산으로 하는 혼슈겐슈(本修験宗), 구혼잔파에서는 진언종(真言宗) 다이고파(醍醐派)를 비롯하여 각 파가 분리 독립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야모토 케사오(宮本袈裟雄)

Pronunciation in Japanese/用語音声